일을 하다 보면 문득 그런 생각이 든다.
“내가 정말 개발자가 아닌, 기획자가 되고 싶었던 이유가 뭘까?”
그리고 “앞으로도 이 일을 지금처럼 흥미롭게 할 수 있을까?”
이 두 질문은 내가 일할 때마다 자주 떠올리는 생각이다.
대학 시절의 나는 특별한 목표도 없이, 주어진 과제만 그럭저럭 해내는 평범한 학생이었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열심히 해보고 싶다’는 마음이 생겼다.
그 계기는 바로 팀 프로젝트였다.
단순히 책임감 하나로 시작했던 프로젝트였지만, 팀원들과 함께 시너지를 내며 결과물을 완성하는 과정은 그 어떤 공부보다 더 몰입감 있었다.
물론 이상적인 팀만 있었던 건 아니다.
내 뜻대로 움직이지 않는 팀원, 자신의 역할을 정확히 이해하지 못하는 팀원도 있었고, 반대로 놀라울 정도로 호흡이 잘 맞아 최고의 결과를 만들어낸 팀원도 있었다.
프로젝트 일정이 촉박할 때, 유독 나만 불안했다.
나는 늘 “평균 이상은 가야 한다”는 생각을 했고,
그게 가능하지 않을 때면 혼자서라도 완성해야 한다는 압박감에 스스로를 몰아넣었다.
하지만 그 과정이 신기하게도 괴롭기만 하진 않았다.
힘들지만, 동시에 ‘결과를 만들어가는 재미’를 느꼈던 것이다.
그건 단순히 의무감으로 했던 개발 과제와는 완전히 달랐다.
그때부터 나는 자연스럽게 팀 안에서 PM(프로젝트 매니저) 역할을 맡기 시작했다.
일정 조율, 역할 분담, 문서 정리, 회의 주도…
팀원들과 더 나은 결과를 위해 끊임없이 고민하고 협의하는 그 과정이 나에게는 가장 즐거운 시간이었다.
그리고 그 노력들이 쌓여 실제로 좋은 결과로 이어졌을 때, 그 성취감은 말로 표현하기 어려웠다.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문제점을 찾고, 개선 방향을 제시하며 목표에 다가가는 과정 자체가
나에게는 ‘일’이라기보다는 ‘내가 하고 싶은 일’이 되었다.
그때부터 나는 확신했다.
나는 개발자보다는, 사용자에게 편리함과 재미를 설계하는 기획자,
그리고 팀원들과 시너지를 만들며 프로젝트를 이끌어가는 PM이 되고 싶다는 걸.
물론 내 개발 지식은 깊지 않다.
하지만 얕은 지식이라도 팀원들에게 도움이 되고 싶어,
틈날 때마다 코드를 보고 구조를 이해하려 노력한다.
기획자는 단순히 ‘지시자’가 아니라 ‘이해자’여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나는 그런 사람이다.
프로젝트를 사랑하고, 사람들과 함께 성장하는 일을 좋아하는 사람.
앞으로도 이 일을 계속하며,
내가 걸어온 길과 배운 것들을 미래의 기획자나 PM을 꿈꾸는 사람들과 나누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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